신상미 기자
[대한복지일보 신상미 기자]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, 소아 식품 알레르기가 만 7세까지 지속되는 경과가 출생 당시 태반의 유전자 조절 특성 및 성장 과정의 면역 지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.
주요 연구 내용 요약
식품 알레르기는 영유아기에 흔히 발생하며 성장하면서 호전되기도 하지만, 일부에서는 학령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. 특히 알레르기가 지속되는 소아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 조기 예측과 관리가 중요하다.
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대규모 출생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소아 1,518명을 만 7세까지 장기 추적 관찰했다. 연구팀은 식품 알레르기의 발생 및 호전 시기에 따라 아동을 알레르기 없음형, 조기 호전형, 조기 지속형, 후기 호전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.
분석 결과, 만 7세까지 알레르기가 지속된 `조기 지속형` 아동은 출생 당시 태반에서 특정 유전자(RPS6KA2, GCSAML)의 활동을 조절하는 변화가 알레르기가 없거나 조기에 호전된 아동보다 높게 나타났다. 이는 환경적 영향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기전인 DNA 메틸화의 차이에서 기인한다.
이 날 발표된 면역 지표 분석에서도 유형별 차이가 확인됐다. 조기 지속형 아동은 알레르기 없음형 아동보다 만 3세와 7세에 알레르기 염증 관련 면역 반응 물질이 더 높게 나타났다. 반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은 만 3세에 후기 호전형보다 낮았다.
또한, 만 7세에 천식을 진단받은 비율은 식품 알레르기가 지속된 아동이 15%로, 알레르기가 없었던 아동(2.3%)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. 태반에서 확인된 유전자 조절 변화는 일부 알레르기 및 면역 검사 결과와도 상관관계를 보였다.
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홍수종 연구책임자는 `식품 알레르기는 모든 아이에서 같은 경과를 보이는 질환이 아니다`라며 `이번 연구는 어린 시기에 시작해 지속되는 식품 알레르기가 향후 소아 천식 위험을 높인다는 점과, 그 기전으로 태반의 후성유전학적 특성과 이후의 면역조절 이상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`고 설명했다.
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부장은 `이번 결과가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, 출생 전부터 존재하는 생물학적 차이가 알레르기 지속성과 관련될 가능성을 제시했다`고 평가했다. 이어 `이를 활용해 알레르기 지속 위험이 높은 소아를 조기에 진단하고 예측하는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`고 밝혔다.
한편,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및 면역 분야 국제 학술지인 `Allergy`에 지난 9월 온라인 게재됐다.
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.
http://new.djj.kr/news/view.php?idx=66055